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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 바우만의 피부유형 검사-나의 피부 유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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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요미

 

바우만의 피부유형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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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부 유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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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성피부야. 늘 번들거려.”

“나는 항상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악건성 피부야.”

사람들은 흔히 위처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시중에 출시된 화장품도 대개

지성용, 건성용 혹은 민감성용 등 3~4가지 종류로 분류되어 있다. 사람의 피부는 사람 수만큼

이나 그 특성이 다양할 텐데, 많아야 서너 가지 정도로 분류되는 피부 타입 중 하나로 자신의

피부를 규정짓고 있다. 이거, 과연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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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의과대학의 피부과 교수인 레슬리 바우만(Leslie Baumann)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녀의 저서 ≪The skin

type solution≫에서는 피부 타입을 좀 더 세분화해서 설명하고 있다. 지성-건성, 민감성-저항성, 색소성-비색소성, 주름-탱탱함

총 4가지의 척도를 기준으로 피부를 총 16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기존의 분류법이 너무 포괄적이고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 바우

만 박사의 설명이다.


지성-건성은 피지분비량을 기준으로 나뉜다. 가장 와닿고 이해하기 쉬운 항목이다. 지성피부는 피지분비량이 많은 만큼 뾰루지나 여

드름이 생기기 쉽고 곧잘 번들거린다. 건성피부는 유분이 적다보니 피부 결이 거칠거나 세안 후 피부가 당기기 쉽다. 기름뿐 아니라

‘수분’ 역시 중요하다. 피부 속 수분을 채워 유지하는 수화(hydration)능력이 좋아야 유수분 밸런스가 맞게 되는 것.


민감성-저항성은 각칠층의 상태를 설명한다. 피부의 각질층은 외부의 각종 물질(자극원)이 피부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피부장벽’으

로서의 역할을 한다. 각질층이 손상되어 피부가 민감해지면 각종 외부자극에 의해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따가워질 수 있다. 주사

(홍조)나 아토피 피부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화장품이나 기타 외용제 역시 외부자극에 속한다. 반면 저항성 피부는 피부

장벽이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용제를 사용했을 때 흡수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피부의 민감도는 생활 습관이나 외부환

경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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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성-비색소성은 멜라닌색소침착의 유무에 따른 분류이다.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

지, 피부색이 짙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 멜라닌(melanin)은 동물의 여러 조직에 존재하는 흑색 내지는 갈색의 색소를 총칭한다.

멜라닌의 양에 의해서 피부색이 결정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도 한다. 

생리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멜라닌이지만,
합성/저해에 불균형이 일어나 군데군데 침착이 일어나면 얼굴이 칙칙해 보이거나 잡티가 많아지게 된다.

 

주름-탱탱함은 피부 탄력과 주름의 정도를 기준으로 나뉜다. 주름과 피부 처짐은 피부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름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수많은 시술과 관리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시간을 완벽히 거스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주름은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 식습관 및 각종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으므로 관리하기에 따라 덜 생길 수도, 늦게 생길 수도 있다.

 

필자도 문득 궁금해졌다. 나의 피부타입은 뭘까? 화장하고 두 시간뒤면 T존에 기름기가 번들거리는 모습을 보며 ‘난 지성피부겠지?’라

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참에 테스트를 해보았다. 어찌 보면 뻔해보이기도 하고,
나름 상세해 보이기도 하는 여러 항목들을 클릭클릭하다 보니 어느덧 테스트가 끝났다.

 

결과는 ’OSNW’. 경미한 지성/경미한 민감성/경미한 비색소성/경미한 주름진 피부라고 한다.

앞에 모두 ‘경미한’이 붙은걸 보니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요약하자면, 나는 지성피부에 다소 민감하고

색소침착 우려는 적으며 주름걱정은 해야 하는 피부라는 것이다. 

상세결과를 읽어보니 전부 평균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는데 유난히 탄력도 부분만 점수가 다소 떨어졌다. 

아무래도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자외선 노출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필자는 여름에 일부러 태닝을 즐기는 편) 탄력/노화 부분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피부를 태우면 피부가

빨리 늙는다고 잔소리를 해대던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설문을 하며 문항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이게 과연 변별력이 뛰어날까?’싶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문항자체의 변별력도 문제지만,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내 피부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하기 쉽다는 것이 더 문제다.

문제를 읽으면 어떤 항목에 대한 것인지, 뭘 물어보는 것인지 뻔히 예측이 되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답정너(답은 정해

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의 마음을 가지고 설문에 응하면 아무래도 설문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기존에 행해지던 설문이나 피부분류보다는 확실히 상세하고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다. 

일단 총 16가지 타입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설문 항목도 꽤나 다양해서 설문자가 솔직하게 응하기만 한다면 좋은 설문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의 피부성향이 궁금할 때, 혹은 피부/미용진료를 보시는 원장님들이 환자에게 1단계 설문으로 활용할 때 유용한 툴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원장님들도 다들 한 번씩 해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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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Board 2017 AUTUMN - 바우만의 피부유형 검사-나의 피부 유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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