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의 내이(內耳)에는 인체의 이동과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란 곳이 있습니다.
● 양성 발작성 현기증은 전정기관의 장애로 인한 현훈의 하나로, 머리의 위치 변화에 따라 짧게 지속되고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 내이에서 정상적으로 붙어 있어야 할 이석(otoliths)이 갑자기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를 이동하면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머리의 위치에 따라서 정상으로 흘러야 할 림프액의 흐름이 이석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흐르면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 이석이 떨어지는 것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드물게 상기도 감염, 두부 외상, 전정신경염, 중이염 또는
내이 수술이 선행되며 편두통이나 메니에르증후군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 30초 정도의 회전성 현훈과 안진이 발생합니다.
● 자율신경 자극 증상인 오심, 구토, 이명, 귓속의 충만감,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하면 곧 사라집니다.
● 딕스-홀파이크 검사법(Dix-Hallpike test)을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뒤에 설명하는 변형 애플리 수기법(Modified Epley
maneuver)에서 1번과 2번의 동작과 같습니다. 딕스-홀파이크 양성은 눈동자가 특정 방향으로 튀는 안진을 보이는 경우이며 위아
래로 움직이는 회전성 안진을 보이게 됩니다.
● 한의학치료와 수기치료를 결합하면 수회 치료로 호전되고 특별한 후유증도 없습니다.
● 하지만 재발이 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로 호전된 환자에게서 1년 내에 15%, 40개월 내에 50%가 재발합니다.
●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의 범주에서 진단하게 됩니다. 현훈의 발병은 풍(風), 화(火), 담(痰), 허(虛)로 인해 간
(肝), 비(脾), 신(腎)의 기능실조로 판단합니다. 양성 발작성 현기증의 경우 현훈이 회전성이고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뜨기
힘들며 오심 구토증세가 많아 한의학적 변증에서 담훈(痰暈)과 유사합니다.
● 침구치료로는 지양혈(至陽穴)에 사혈요법(瀉血療法) 및 백회(百會), 풍지(風池), 외관(外關), 합곡(合谷), 내관(內關)에 침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사암침법(舍岩鍼法)의 담정격(膽正格)도 시행합니다.
● 한약치료는 담(痰)을 제거하고 내이의 림프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 자음건비탕(滋陰健脾
湯), 영계출감탕(苓桂朮甘湯)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반고리관 내부의 이석이 가장 큰 원인이므로, 부유물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치료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변형 애플리 수기법(Modified Epley maneuver)이 있습니다.
변형 애플리 수기법
(1) 환측(우측)으로 45도 고개를 돌린 후 앙와위로 눕힙. 등에 베개를 받쳐서 고개가 20도 정도 신전되게 함
(2) 고개를 반대(좌측) 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킴
(3) 고개와 몸의 각도를 유지한 채 고개를 반대(좌측) 방향으로 90도 회전시킴
(4) 환자를 옆으로 일어나게 하고 앉으면서 정면을 바라보게 함
(5) 각 동작은 30초간 지속하고 안진이 없어질 때까지 유지하며, 2~3회 정도 반복함
● 치료받은 뒤에는 상체를 45도 정도 높인 자세로 쉬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쪽이 아래를 향하도록 수면을 취합니다.
● 기상 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하며, 바닥의 물건을 짚거나 머리를 감을 때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출처 - On Board 2018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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