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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 당신의 스트레스는 어디쯤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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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를 이용한 스트레스 평가


 

같은 상황에서도 개개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아주 주관적입니다. 

외부 자극에 무딘 사람이 있는 반면, 책장의 책들이 조금만 틀어져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측정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임상을 하는 입장이고, 스트레스로 인해 다양한 증상들이 파생된다면 이를 수치화하고 피드백을 거쳐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연구로 발표된 설문지를 이용하는 방법일 겁니다.

어쩌다 보니 또 논문소개를 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평가방법

 

 

스트레스 평가방법은 유발요인에 대한 조사와 개인의 반응에 대한 평가로 나뉩니다.1)

유발요인에 대한 조사는 스트레스를 받게 한 사건에 초점을 맞춘 방법으로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SRRS)와 일상생활 스트레스 척도(K-DSI)가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스트레스가 같아도 각자가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다르고, 치료나 상담 후 점수가 바뀔 여지가 적기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개인의 반응을 평가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은 후 나타나는 인지과정 및 감정 상태를 측정하는 것으로

인지적 스트레스반응 척도(CSRS)와 스트레스 자각척도(PSS)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객관적인 스트레스 요인만을 정하는 척도에 비해 개인이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는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조숙행. 스트레스 평가와 관리. 대한의사협회지. 2004; 47(3) : 226-34. 」 

 

 

 

 

01 유발요인에 대한 조사



(1)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SRRS) 2)


유발요인에 대해 평가하는 대표적인 평가방식입니다.

1년 내에 일어났던 각 항목에 대해서 점수를 계산하고 이를 모두 더하는 방식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많은 걸 의미합니다.

별 100점, 이혼 73점, 별거 65점, 결혼 50점, 결혼 조정 45점 등 각각의 사건에 대해 차별화된 점수가 매겨져 있습니다.

점수를 측정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1960년대에 개발된 것임에도 결혼관련 항목이 많다는 것과, 독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기타 항목에 대한 점수는 다른 점수와 비교해서 자신이 알아서 책정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남성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지만 여성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총 300점 이상이면 80%정도가 가까운 시기에 스트레스 관련 증상(심질환, 골절,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결핵,

임신과 출산의 합병증, 학업 성취도 저하, 결석 및 기타 어려움)을 겪게 되고,

150-299점이면 50%정도, 총 150점 이하이면 30%정도라고 합니다.

 

「 2) Holmes TH, Rahe RH. The 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J Psychosom Res. 1967; 11(2): 213-8. 」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 (Social Readjustment Rating Scale; SRRS)


이 사회 재적응 평가척도는 토마스 홈스(Thomas Holmes)와 리처드 라헤(Richard Rahe)가

1960년대 후반에 광범위한 공통 스트레스 요인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것입니다.

1년 내에 아래 제시된 이벤트가 발생했다면 그에 대한 값을 합산하면 됩니다.

만약 특정 사건이 1년 내에 한 번 이상 일어난 경우에는 (발생 횟수×점수)로 계산하면 됩니다.



항목

점수

 항목

점수 

배우자의 죽음

100

 일에서의 책임 변화

29

이혼

73

자식의 분가

29

별거

65

시댁문제

29

감옥

63

  탁월한 개인 성취

28

가까운 가족의 죽음

63

 배우자가 일을

시작하거나 멈춤

26

신체 상해 또는 질병

53

학교생활의 시작 또는 끝

26

결혼

50

생활환경의 변화 

25

직장에서 해고

47

 인 습관 교정

24

결혼 조정

45

 직장상사와의 문제 

23

은퇴

45

 근무시간 또는 환경 변화

20

가족의 건강 상태 변화

44

거주기 변경

20

임신

40

 전학

20

성관계의 어려움

39

휴식의 변화

19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발생

39

교회 활동의 변화

19

사업 재조정

39

사회 활동의 변화

18

재정상태 변화

38

담보, 대출 10만불 이하

17

친한 친구의 죽음

37

수면 습관의 변화

16

작업요건 변경

36

가족 모임 수의 변화

15

배우자와의 논쟁 횟수 변화

35

식습관 변화

15

 주택담보대출 10만불 이상

31

 독신 자기 책정

자기 책정

 담보, 융자, 대출 등

30

 기타 항목

자기 책정

합계

 

 

 

 

(2) 일상생활 스트레스 척도(Korean version of Daily Stress Inventory; K-DSI)3)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대상으로 58개의 설문 (누군가가 대화에 끼어들어 대화가 중단되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일이 제대로 안되었다. 자녀들과 문제가 있었다. 무시당했다. 윗사람과 대립이 있었다. 등.)에 대답하는 방법입니다. 

하루 (24시간)동안 일어났던 사건 중 설문에 해당하는 문항에 1점부터 7점까지 점수를 매기며, 스트레스가 없었으면 1점을, 심했으면 7점을 책정합니다.

해당하지 않는 항목은 비워두고 점수를 산정하면 되고,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입니다.

지면상 설문지는 생략하며 참고 문헌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02 개인의 반응 평가


(1) 인지적 스트레스반응 척도(Cognitive Stress Response Scale; CSRS)4)


지난 일주일 동안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생각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모두 21개 문항이 있으며 3개의 하위 척도로 구분되는데, 극단-부정적 사고 9개 문항 (1, 2, 6, 7, 8, 12, 13, 17, 18번),

공격-적대적 사고 4개 문항(3, 9, 14, 19번), 자기비하적 사고 8개 문항(4, 5, 10, 11, 15, 16, 20, 21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항목은 ‘전혀 그렇지 않다.’(0점), ‘약간 그렇다.’(1점), ‘웬만큼 그렇다.’(2점), ‘상당히 그렇다.’(3점),

‘아주 그렇다.’(4점)로 응답하고, 총점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심한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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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한 척도를 보면 질문 내용이 상당히 과격합니다.(죽고 싶다. 누굴 죽이고 싶다. 등) 이 정도의 내용은

심한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에서 느끼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응답한 대부분의 한의사들도 질문이 너무 심하다, 너무 공격적이다,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건가? 라고

대답하였고 일반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쓰기에는 조금 부적당한 질문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85명의 한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표에서 괄호안의 숫자가 응답 수)는 평균 19.97점으로 약간의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점 이상에 해당하는 응답을 살펴보면 17번 51%, 6번 47%, 2번 42%, 12번 42%, 18번 41% 등의 분포를 보여

어떤 일을 행하는데 완벽하게 해서 욕을 먹고 싶지 않다보니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적 성향을 나타내는 19번, 9번에서는 각각 3%, 5%의 분포를 보여 과격한 행동까지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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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트레스 자각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5)


1983년 Cohen 등6) 에 의해 개발된 척도로서 특정 사건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닌

지난 한 달간 받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자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입니다.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 2, 3, 6, 9, 10번은 긍정적 질문이며 전혀 없었다(0점), 거의 없었다(1점),

때때로 있었다(2점), 자주 있었다(3점), 매우 자주 있었다(4점)로 계산됩니다.

나머지 4, 5, 7, 8번은 부정적 질문이며 점수가 역순으로 계산됩니다.

총점의 범위는 0~40점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합니다.

 

「 3) 조숙행, 이현수, 송현철, 등. 한국어판 일상 생활 스트레스 척도(K-DSI)의 표준화 연구. 정신신체의학. 2000; 8(1): 72-87.

  4) 고경봉, 박중규. 인지적 스트레스반응 척도의 개발. 신경정신의학. 2004; 43(3): 320-8.

  5) 이종하, 신철민, 고영훈, 등. 한글판 스트레스 자각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 연구. 정신신체의학. 2012; 20(2): 124-34.

  6) Cohen S, Kamarck T, Mermelstein R. A global measure of perceived stress. J Health Soc Behav. 1983; 24(4): 385-96. 」 

 

 

스트레스 자각척도 (Perceived Stress Scale; PSS)


다음의 문항들은 최근 1개월 동안 당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한 것입니다.

각 문항에 해당하는 내용을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표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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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명의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평균 20.29점으로 스트레스가 보통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있었다.’ 이상 응답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60%가 넘으며, 특히 3번에서는

94%의 응답자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8번에서는 컨디션이 최상인 기간이 거의 없었다고 답하여

스트레스로 인하여 조금은 지쳐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7번 항목에서 86%의 분포를 보여 스트레스로 인한 짜증은 잘 다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7)

 

「 7) 당연한 말이지만 두 건의 설문조사는 주변 한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였기에 당연히 편향이 있고 대표 가능하지 않습니다. 재미로 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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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트레스 지수가 0에 가까운 것이 언제나 긍정적인 신호일까요?

오히려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러니 스트레스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점검을 통해 나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곁에 두고 친하게 지낼 만한 놈인지, 아니면 독처럼

내 몸을 갉아먹고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물리쳐야 하는 놈인지 말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사용된 다양한 설문을 소개해 드렸으니 임상에 이용해보셔도 좋고,

아니면 개개인이 그놈(!)의 정체 파악을 위해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설문지를 작성하면서까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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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김윤주


《On Board》 편집위원, 그때 표지 그 남자, 각주병

 

 

 

 

 

출처 - On Board 2018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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