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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find stress, and I’ll kill stress. 

 

스트레스란 특정 요구에 대한 정신과 신체의 각성 반응을 의미한다. 

인간은 변화무쌍한 삶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므로 늘 일정 수준 이상의 각성 상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라는 것은 일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항상 존재하게 되며, 

그 수준에 따라 정신 혹은 신체에 해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차고 넘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스트레스, 너무 누적되기 전에 적절히 풀어주는 것이 상책이다. 

“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했다.

스트레스가 병이 되어 나를 괴롭히기 전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01. 미루기(Distraction)

 

문제나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때까지 그냥 두는 방법.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의 명대사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I’ll think of it all tomorrow)"가 바로 이것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당장 바로 다루는 것 보다 조금 두었다 해결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다.

 

02. 직접적 실행 (Direct Action)

말 그대로 어떤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해결책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에 직면하거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직접적 실행에 속한다.

03. 득실 고려하기 (Pros and Cons list)

‘미드’를 즐겨 보는 사람들은 한번쯤 봤을 법한 Pros-Cons 표.

가능한 해결책들을 목록으로 작성하고 각각의 방법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의외로 한눈에 문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

04. 이완 (Relaxation)

스트레스가 잔뜩 쌓였을 때, 스트레스를 이완시킬 수 있는 ‘즐길거리’를 찾아보자. 

웃으면서 긴장을 풀 수 있는 시간은 꼭 필요한 법이다. 

마냥 회피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진일보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

05. 재구성 (Reframing)

‘상황에 대한 재정의(situational redefinition)’라고도 한다. 

어떤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유명한 예로, 컵에 물이 1/2 차 있는 것을 보고 ‘반 밖에 없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반이나 남았네.’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 

후자의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본다면 보다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해진다.

06. 긍정적 문구 (Affirmations)

자신에게 의미 있는 짧은 문구나 단어를 정해놓고 활용해보자.

자신만의 긍정적 문구를 눈에 잘 띄는 곳에 써 붙여 놓으면,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 메시지로 재구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팁은, 긍정적 문구를 사용하기에 효과적인 시간은 ‘이완 반응’을 유발한 직후라는 점. 

내 마음이 평온할 때에 긍정적 문구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07. 사회적 지지 (Social Support)

스트레스 받을 때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및 전문가의 도움을 지지기반으로 삼자.

타인에게 자신의 문제를 말하는 것은 울분을 토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 상황에 대한 다른 관점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이롭다.

08. 영적 믿음 (Spirituality)

꼭 종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개인적인 믿음 체계의 상기를 뜻한다. 

이완 반응을 유도하는데 개인적인 믿음 체계가 유효할 수 있다. 

강한 신념은 스트레스를 극복할 좋은 에너지원이 된다.

09. 감정 정화 (Catharsis)

카타르시스. 감정 발산을 뜻한다. 자신만의 ‘감정 발산’ 방식을 찾아보자. 

소리를 지르거나 웃는 행동이 감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10. 일지 쓰기 (Journal Writing)

나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 일지(글)를 써보는 것. 

글을 쓰는 동안 자신의 깊은 생각과 감정에 도달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들에 대해 다른 관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스트레스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수용과 실행 사이, 

놓아두기와 조절하기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달려있다.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경우에는 미루기, 

이완, 유머, 수용 등의 반응이 효과적이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다. 

불행히도 모든 상황에 ‘만능열쇠’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여 임의용지(任意用之)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뭐라고? 너무 뜬구름 잡는 이론들이라고? 그렇다면 앞서 살펴본 스트레스 해소의 

기술들을 참고삼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①운동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대중적인 피트니스, 요가, 테니스부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실내 클라이밍, 

MMA(Mixed Martial Arts) 등의 이색 스포츠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자신의 신체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필자에게 진료 받던 한 여성 환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등산을 시도했다가 더 큰 병을 얻은 적이 있다.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에 적당한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자.

②예술(창작) 활동

무엇인가를 새로이 ‘창작’하는 활동은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루어 냈을 때 큰 성취감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아주 유용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배워보도록 하자. 

배우는 과정 자체도 의미 있지만, 그림 한 장이 완성되었을 때 혹은 

음악 한 곡을 완벽히 연주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무척이나 짜릿할 것이다.

③명상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시대, 21세기에 가장 주목받는 것 중의 하나가 명상일 것이다. 

≪TIME≫지는 2003년 8월 4일자 커버스토리를 “Science of meditation”으로 실었고 

그 이후로 동양문화권 뿐만 아니라 서양문화권에서도 ‘명상’은 가장 핫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떠올랐다. 

명상이라는 것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YouTube등을 통해서도 쉽게 명상법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④각종 커뮤니티 활동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혼자만 있고 싶다고? 그렇다 할지라도, 

같은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를 한다면 조금 달라질지 모른다. 

그 사람들이 나의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 해주진 못하지만 긍정적인 교류는 사회적 

지지로 이어져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⑤음주는 없더라도 가무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음주가무의 민족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과도한 ‘음주’는 배제하더라도 ‘가무’는 정말 탁월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앞서 얘기했던 운동과 명상처럼 꾸준히, 

주기적으로 실행하지 않더라도 가끔씩은 신나게 노래 부르며 몸을 흔들어보자. 

단돈 1만원이면 노래방에서 한 시간을 즐길 수 있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최신 문물인 

‘블루투스 마이크’로 집에서 혼자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⑥영화, 문학을 통한 ‘카타르시스’  

슬픈 영화를 보거나 감명 깊은 책을 읽으며 눈물 흘려본 적이

있는가? 문학작품 등의 매개물을 통한 감정의 폭발은 묵은 감

정을 해소시키고 새로운 도화지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카타르시스, 말 그대로 감정이 ‘정화’되는 과정이다.

꼭 슬픈 것을 봐야하는 것은 아니다. 배꼽이 빠질 듯 웃긴 코미

디 영화를 보며 신나게 웃어버리는 것 역시 카타르시스가 될 수있다.

⑦일기쓰기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일기라는 것을 쓰다보면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 

그 과정에서 내가 겪었던 감정, 내가 했던 생각들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고요함 속에서 나의 내면과 맞닥뜨리는 일이 조금은 겁이 나거나 쑥스럽더라도 한번 시도해보자. 

일기쓰기는 매우 좋은 습관임에 틀림없다.

⑧이건 참아주세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어쩔 수 없이 폭발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자학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지양하자.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욕설은 나의 마음을 다치게 할 뿐이고, 폭음과 폭식은 내 몸을 상하게 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부담스러워 마냥 회피만 일삼는 것 역시 아주 나쁜 방법이다. 

해결하지 않고 계속 도망만 다니다간 나중에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스트레스, 안 받고 살기는 힘드니 어떻게든 잘 달래서 같이 살아야 한다. 

나에게 유의미하고 효과적인 해소법을 잘 찾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긴장과 이완 사이의 묘한 줄다리기에서 승자가 되어 ‘내적 평화’를 누리는 삶을 영위해보자. 

Good luck!

                                                                                                                      글 허미향

출처 - On Board 2018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