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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 요통치료, 이젠 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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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9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고원일연구팀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6월호에 <Impact of acupuncture treatment on the lumbar surgery rate for low back pain in korea: A nationwide matched retrospective cohort study>

를 게재하였고, 다음날인 6월 20일 유독 ‘요통’ 환자들 의 내원이 늘었다는 원장님들의 간증(!)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저의 진료실에서도 ‘원장님~ 어제 뉴스에 논문얘기 나왔던데… 내가 허리가 아파서 왔어.’ 상황이 며칠간 이어졌습니다. (대중매체의 힘이란!)

 

논문의 내용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하러 가기 전반드시 논문 내용을 숙지한다! 인터뷰어로서 수준 높은 인터뷰를 진행한다! 

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익숙하지않은 통계 용어들의 파도 속에 휩쓸려 논문을 읽기 위한 하이-퀄리티 구글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밥상을 차려줬는데 뭘 먹는지도 모르면서 맛있게 먹고 행복한 인터뷰어가 되기로 한 거죠.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드려야지.’ 준비 질문 목록에 넣고 만나러 갑니다. 

한의원으로 환자들이, 환자들의 마음속에 한의학이 녹아든 느낌.

‘요통에는 침 치료’라고 환자가 먼저 나에게 이야기를 하게 만든, 고원일 이 사람, 한의계의 슈퍼스타 아닌가!

그래서 만나보았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 이번 호 <한의계 단신>에서 간략한 논문 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조혜린 : 안녕하세요, 고원일 선생님. 슈퍼스타를 만나게 된 것 같아서 너무 반갑습니다. 이번 연구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고원일 : 크게 임상연구라는 카테고리를 놓고 봤을 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전향적 임상시험’ 외에도 단면연구, 코호트연구 등 관찰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찰연구는 전향적 혹은 후향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요. 

                 그렇다면 후향적 관찰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특정 데이터셋이 필요한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백만 명의 의무내역을 데이터베이스화했습니다. 

                 연구 목적으로도 공개가 되었고요.

                 자생척추관절연구소에서는 한의 치료, 또 자생치료법이 연구의 목표가 됩니다. 

                 보통 임상연구라고 하면 보다 전형적인 기관에서 모으는 자료를 쓰는데 그 외에도, 정부·국가에서 수집 및 공개하는 자료를 쓸 수도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 자료,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의료패널(데이터) 자료 등을 그 후자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자료들은 이용 수수료 부담만 제외하면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분석만 잘하면 상대적으로 연구를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 자료를 두고 연구를 진행해보자, 침 치료와 (요통 질환) 수술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해 연구해보자 해서 

                 자생의료재단과 한의학연구원이 함께 진행한 연구입니다.

 

● 조혜린 : 통계처리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궁금합니다. (웃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방법적인 부분도 궁금하고요. 

                 먼저 질문에 답을 주셨지만, 연구자들이 이렇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있다는 것. 

                 이 연구 이전에는 이런 접근이 없었나요?


■ 고원일 : 공개DB를 이용한 역학적 혹은 통계적 접근은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양방 쪽 내용이 주가 되다 보니 한의학적 술기, 

                 치료내역을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 연구를 보면, 대만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침 치료 역시 급여항목이구요, 대만의 데이터 속에는 대만의 98%~99% 인구가 포함되어 있어서 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 연구와 비슷한 데이터베이스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주로-예를 들면 중풍,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군-침 치료가 시행되었거나 시행되지 않은 경우에서의 다른 outcome 비교가 있었는데요. 

                 저희 연구 플롯에서는 이런 대만의 연구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의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혈당의 수치라든지, 영상검사의 진단 결과 등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볼 수 있는 반면, 우리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서는 그런 데이터가 부재합니다.

                 저희는 분업이 잘 되어있습니다. 

                 연구의 플롯을 짜는 PI 선생님이 계시고, 통계만 전문으로 하시는 연구원 선생님, 영어로 논문을 쓰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선생님도 따로 계십니다. 

                 연구 모델을 가지고 통계나 다른 여러 부분에 대해서 discussion 등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 조혜린 : 그러면 이런 좋은 연구는 뒤에 엄청 좋은 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웃음)


■ 고원일 : 네, 그렇다 할 수 있고 또한 연구자에게 있어서도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조혜린 : 다음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 연구가 환자들 눈높이에 맞춰서 어떻게 설명되면 좋을까요? 한두 문장이나 핵심키워드 3~4개를 통해서 정리해 본다면요?


■ 고원일 : 연구자는 아무래도 수치, 데이터 없이는 논문을 쓸 수가 없지 않지 않겠습니까? 수술 대 비수술의 hazard ratio가 몇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엄밀한 효과의 차이를 보려면 전형적인 임상실험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침 치료의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효과를 살펴본 것으로. 예를 들면 산이 있으면 여러 봉우리가 있고,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침 치료의 효과 자체를 얘기하는 데 있어서, 이 논문의 수치를 인용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큰 그림을 보기 위한 논문이라 하겠습니다. 

                 우선 이 논문이 쓰인 맥락을 보자면, 미국 내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에서 요통에 대한 임상 진료 지침을 발간한 적이 있습니다. 

                 급성, 아급성 혹은 만성 요통에 대해 침습적 치료나 약물적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침 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라, 라는 권고안이었는데요.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래도 직역간의 문제 때문인지, 미국의 저런 권고안을 이야기하는 양의사를 쉽게 찾기 힘듭니다. 

                 이런 주제를 공개 DB를 통해서 보는 것이 목표 중의 하나였고요.

                 이번 연구는 사실 후향적 코호트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에 주목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효과 크기를 위해서는 엄정하게 선발된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시험을 하는 게 맞다고 보고, 이번 연구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큰 그림에서, 

                 결론 그대로 대한민국 요통환자들 중에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수술로 이어지는 확률이 적었다,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통해 두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침 치료가 요통 및 요통 관련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레퍼런스는 이미 많습니다. 

                 두번째로, 환자가 어느 특정 의료진, 어느 특정 진료과에서 첫 진료 시에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두 번째 진료에서는 다른 치료법을 권유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다른 논문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 특정 과에서만 진료를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한의원, 

                 한방병원 등에서 진료를 보고 보존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 두 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 내과학회’에서는 급성·아급성·만성 요통에 있어서 약물적 혹은 침습적 치료를 시행하기 이전에 비약물적 

                 보존치료(그 예로 침 치료를 들 수 있고)를 충분히 시행하고, 이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 약물/침습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환자분들에게는 이런 이야기와 함께, 성급한 수술 결정보다는 침 치료를 꾸준히 받아보실 것을 권장한다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혜린 : 연구발표를 보면서 제가 했었던 생각과 다르게 (어려웠어요. 엉엉엉), 직접 설명을 해주시니까 또 재밌네요. 

                 이 연구가 고원일 선생님, 본인에겐 어떤 의미인지? 슈퍼스타가 되신 기분인가요? 주변에서 말씀을 많이 하셨을 텐데요. 

                 일단 저에게 와 닿는 부분은, 환자가 허리가 아픈데 하시면서 내원하시더라구요. 

                 수술하기 전에 한의원에서 침 맞아볼 걸 하셨던 분들도 계시고, 일단 저한테는 핫 이슈가 맞죠. 엄청난 연구. 

                 모두가 갑자기 허리 이야기를 하니까 스타가 된 것 아닐까 (웃음웃음), 그리고 향후에 더 해보고 싶은 연구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고원일 : 음, 이 연구가 저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1저자로 쓴 다른 논문들도 있지만, 이 건은 전적으로 제가 진행했고, 그런 측면의 뿌듯함도 있습니다. 

                 젊은 한의사들 중 많은 수가 느끼고 있겠지만, 고서에서 나오는 한의학적인 이론이나 치료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경험을 담고 있지만 

                 요즘 세상은 그런 것만으로는 통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에서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숫자, 데이터 등으로 일반 대중이나 정부 등에 어필이 되어야 하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산봉우리를 다른 방향에서도 바라보았다.’라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스럽습니다. 

                 한의 치료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부당국, 납세자, 

                 거기에 직군 간의 이해관계가 깔려있는 상황, 그러기에 한의치료의 cost-effective 수치를 정확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한의 치료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보장성 강화, 인식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이런 연구를 통한 그런 자료들의 생산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로서 관심 있는 분야로는 추나/침/약침/천연물 등이 될 수 있겠죠. 


● 조혜린 : 말씀이 엄청 와닿는 게요, 제가 여러 단체에서 여러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쓸 수 있는 자료가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답답하고 속상하게. 양방 시술이 좋은 부분이 있는 것도 알겠고 안 좋은 부분이 있는 것도 알겠고 우리도 그런 부분들이 

                 있겠지만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너무 적어서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로는 여러 분야에서 자세한 연구들이 진행되면 너무 좋겠지만, 어느 특정 분야에서라도 좀 이러한 연구들이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 고원일 : 실제로 그런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전성 등에 대해서, 특히 ‘간독성’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에서) 양방 자의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들이 있어서, 

                 이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관들도 있구요. 또한 저희도 좀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혜린 : 파이팅!! 좀 자보생각같이 돈 많은 데서!! (웃음웃음)


● 조혜린 : 《On Board》에서 다음에 꼭 만났으면 하는 연구자, 연구내용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고원일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에 계신 이윤재 선생님을 추천해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한의 연구 인력 중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한번 인터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야 할 방향, 과제 등등에 대해서요.


● 조혜린 : 저희가 9월에 ‘한의학 빅콘서트’를 합니다. 

                 실제로 연구를 하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 좀 재밌게 콘서트 형식으로 하려 합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제안을 한번 드려서 모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조혜린 :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건 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선배님이시고, 9말0초시구요, 연구도 잘 되어야 한다고 모두가 생각은 하지만, 뭐 그러는 분위기도 아니고, 졸업 빨리해서 돈 빨리 벌어야지. 

                 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요런 것에 대해서 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고원일 : 제가 개원가에 있지 않기 때문에 경영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구요. 

                 저는 졸업하고 4년간 조교를 하면서 기초교실에서 연구를 했고, 공보의를 끝내고 자생에서 수련의 생활을 하고 있고, 연구소 일도 같이하고 있구요. 

                 한의계의 젊은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이후에 대학에서 학문을 배우며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토론, 

                 이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쌓여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을 텐데 무비판적으로 수업을 듣는다든가, 

                 듣기 싫어서 나온다든가 (웃음)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어떤 명제가 주어졌을 때,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판단, 

                 그러한 사고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레퍼런스를 보고, 내가 옳다/그르다/알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걸 판단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조혜린 : 그럼 원장님께 이런 귀한 자산과 경험을 선물한 때는 언제인가요?


■ 고원일 : 대학원입니다, 기초교실에서 실험하면서요. 경희대학교 병리학교실 김성훈 교수님 밑에 있었습니다. 한의계에서 SCI 기초논문을 많이 쓰는 곳 중에 한 군데이구요. 서울대 암연구소에도 있었고, 엠디앤더슨캔슬센터도 교환으로 다녀오고.


● 조혜린 : 자기소개 칸이 모자랄 수도 있.......


■ 고원일 ● 조혜린 : (웃음웃음)

 

● 조혜린 : 내가 만약 다시 본2가 된다면?


■ 고원일 : 방학 때마다 여행을 너무 많이 다녀서 아쉬운게 없구요. (웃음)운동 열심히 하고 싶구요.


● 조혜린 : 몸이요?


■ 고원일 : 재테크 열심히 하구요.


● 조혜린 : 돈이요?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씀은 없으시네요.


■ 고원일 : 아, 수업을 열심히 들으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웃음웃음)


● 조혜린 : 본과 2학년이면 제일 바쁘셨을 때네요.


■ 고원일 : 그렇죠. 학생회랑 연극부랑.


● 조혜린 : 연극부도 하셨어요?


■ 고원일 : 넵


● 조혜린 : 자기소개는 어떻게 할까요? 뭐 보통 약력을 쭉 나열하시는 분도 있고, 

                 저의 경우, 주변에서 저한테 하는 말을 모아서 단어로 나열했구요. 

                 한 문장으로 써주시는 분도 계시고,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라고 문장으로 쓰시거나, 

                 아무것도 안 쓰는 분도 계시구요.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원장님이 하시고 싶으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


■ 고원일 : 오글거리네요. ㅋㅋㅋ 뭐가 좋을까요?


● 조혜린 : 아, 맞다. 저희 조합원이세요?


■ 고원일 : 아… 가입을….

                 (조합원 가입을 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은 지면상 생략)

 

                 아, 저는 한정협의 설립 취지에 아주 깊은…… 그런 저의 소회를 밝힙니다.


● 조혜린 : 앞 질문들에 없었지만, 이건 꼭 말해야겠다? 저도 조교였지만 학교에 남는 것에 대한 그런 이야기를 좀 해주셔도 될까요? 온갖 걸 다하셨네요.


■ 고원일 : 네, 로스쿨만 가면 됩니다 (웃음)


● 조혜린 : 조교도 하셨고, 공보의도 하셨고, 수련의도 하셨고, 미국도 가셨고, 뭐….


■ 고원일 : 네, 의전은 좀… (웃음웃음) 수련의에 대해 말해보면요, 

                 저는 기초교실에 남겠다고 선택한 이유가 로컬 개원가 같은 경우에는 (무시하는 게 아니라요) 

                 종국에는 하게 되는… 그럼 최대한 빨리 자리를 잡는 것이 맞지 않나 라는 이야기는 저희 때에도 당연히 했었구요.                  

                 기초든 수련의든 경험을 통해 얻어가는 것은 항상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 들어간 이후에 이 길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때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고,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조교 생활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조혜린 : 제가 조교를 나오면서 후배들에게 했던 이야기와 비슷….


■ 고원일 : 네, 뭐, 그렇죠.


● 조혜린 : 이런 질문하기 좀 웃긴데. 원장님 로컬 나가셨으면 돈 많이 버시지 않으셨을까요? 주변에서 그런 말씀 많이 했을 텐데? 너 왜 병원에 있냐!


■ 고원일 : 아 그건 정말, 주변에서 넌 로컬이다. 로컬에서 먹힌다(?). 무조건 된다. 이러는데 제 개원비용을 그분들이 내주는 것도 아니고, 그분들 말만 듣고 나갔다가 거지가 되면 누가 책임집니까!


● 조혜린 : 아, 안정 지향적이신가요?


■ 고원일 : 네, 저는 특화는 절대 아니구, 제가 원하는 건 시골 생침 한의원, 노가다 한의원.


● 조혜린 : 아, 국내 탑 일 거 같은데요. (웃음) 특화에 어울리는 얼굴과 목소리로 하하하하.


● 조혜린 : 얼마 버세요? 라고 물어야 하는데, 격 떨어질까봐 못 묻겠네요. 대답하지 마세요. (캬캬캬) ...


● 조혜린 : 저희 앞으로 더 멋있는 연구로 만날 수 있는 건가요? 말씀해주실 수 없겠지만, 정말 장난 아닌 연구를 준비 중이신가요?


■ 고원일 :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조혜린 : 자생은 연구를 잘 밀어주는 곳인가요? 음. 얼핏 생각해보면 병원은 수익을 내야 하는 곳이잖아요?


■ 고원일 : 자생의료재단의 목적사업은 사회공헌, 그리고 한의약 R&D이기 때문에 자생의료재단에서는 창출된 수익을 두 가지 목적사업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신준식 회장님도 상당히 연구에 관심이 많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고, 

                 자생의료재단 연구소에서는 언제나 연구하는 한의사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 (웰컴!!)


 조혜린 : 아이고 실력이 없어서 비빌(?) 수가 없.. (유유) 저는 인터뷰 오면서, 마치 부원장을 뽑았는데, 부원장이 진료는 안하고 (!)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연구소 소속이면 (잘 몰라서요) 연구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진료실도 있고, 진료시간에 나와 계시구요.


■ 고원일 : 전 만 2년 동안 연구소에 있었구요. 최근 들어서 주 3회 진료, 주 2회 연구소 이렇게 병행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혜린 : 진짜 마무리 질문과 마무리 대답, 뭐 있을까요? 파하하하 원래 남친/여친 있으세요 이게 공식 마무리 질문인데. 

                 아 그거 누가 물어보라고 했는데, 제가 ‘기혼남이야.’ 그랬더니 아, 인터뷰 가지마.


■ 고원일 ● 조혜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조혜린 : 아무도 관심이 없을 것 같아서 이거 어떡하나요.


■ 고원일 ● 조혜린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조혜린 : 누가 혹시 물어보면 제가 기혼이다.라고 적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재, 글_조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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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n Board 2018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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