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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 감기·독감, 한의학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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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이라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처방이 보중익기탕과 십전대보탕일 것이다. 

보약 처방은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독감이나 감기에 덜 걸릴까? 임상을 하다 보면 보중익기탕이나 

십전대보탕과 비슷한 처방을 하고 나서 감기에 훨씬 덜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감기나 독감이 잘 걸리는 몸에서 잘 걸리지 않는 몸으로 Shift 할 수 있을까? 

우선 다음의 두 가지 논문을 보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INSURANCE 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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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논문

보중익기탕의 

인플루엔자 예방효과

 

신종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H1N1)으로 사람, 조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이 혼합되어 나타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로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호흡기 질환이다. 2009년 11월 8일까지 영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는 138명이었으며, 

이를 토대로 영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에 관한 역학조사를 발표한 논문이 2009년도 12월, 《BMJ》에 실렸다. 

첫 번째로 소개할 논문은 바로 이 논문에 대한 letter 형식의 연구로서, 

“Prevention of 2009 Pandemic Influenza A/H1N1 Virus Infection by Administration of Hochuekkito, a Japanese Herbal Medicine.”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이 논문의 임상시험은 일본의 Aisei 병원 종사자 35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2009년 9월 7일부터 총 358명 가운데 절반인 179명에게는 TJ-41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설정하고(그룹1), 

다른 179명은 TJ-41을 2.5그램씩 하루 2번씩 복용하도록 하였다. 

복용자 가운데 14명은 1주 만에 약의 쓴맛, 가벼운 설사, 피로, 안면 부종, 두통 등의 이유로 중단하였다(그룹2). 

나머지 165명 중에서 103명은 TJ-41을 4주 동안 복용하였으며(그룹3), 62명은 8주까지 복용하였다(그룹4). 

그리고 연구 시작일로부터 8주가 될 때까지(2009년 9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신종플루를 포함한 A형 인플루엔자 확진 여부를 비교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신형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숫자는 비복용군(그룹 1)에서 7명(3.9%), 복용 군(그룹2, 3, 4)에서 1명(0.6%)이었으며, 

양군 간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Mann-Whitney U test). 

덧붙여 복용 군 1명의 감염 확정 진단은 복용 4주째였기 때문에 그룹3에 포함되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 어느 군에서도 중대한 유해 사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두 번째 논문

십전대보탕의 감기 후유증, 

급성중이염 예방효과

 

급성 중이염은 특히 소아에서 감기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고,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처방하게 되는 주요 이유가 된다. 

그러나 항생제 사용은 결국 많은 유익한 균을 죽이고 여러 병원균의 내성을 만드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적게 사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약을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소개할 논문은 2016년에 《Auris Nasus Larynx》 지에 실린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juzen-taiho-to in children with recurrent acute otitis media”으로, 

급성 중이염이 반복적으로 걸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십전대보탕의 급성 중이염 예방효과를 확인한 연구이다. 

그보다 앞선 2009년에 발표되었던 논문, “Effects of Japanese herbal medicine, Juzen-taiho-to, in otitis-prone children - a preliminary study”의 

후속 논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보험 한약임상 사례 18편에서 소개), RCT 디자인을 통해서 십전대보탕의 반복적인 

급성 중이염 발생의 예방 효과를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논문은 우선 급성 중이염이 반복적으로 진단된(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세 번 걸렸거나 1년 동안 4번 이상 걸린 것을 의미함) 

6~48개월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집된 어린이 총 87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십전대보탕 군 39명과 대조군 48명으로 나눴으며, 

12주 동안의 임상시험을 탈락 없이 모두 마친 어린이는 십전대보탕 군 31명 및 대조군 39명이었다. 

십전대보탕 군은 3개월간 십전대보탕을 0.10~0.25g/kg씩 하루에 두 번 복용하였고, 

관찰 기간 동안 급성 중이염에 걸릴 경우 일본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통적인 서양 의학으로 치료하였다. 

대조군은 별다른 치료 없이 급성 중이염이 걸릴 경우 동일한 서양 의학적 치료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일차 평가항목인 급성 중이염의 발생빈도는 십전대보탕 군에서는 0.61±0.54회/월로, 

대조군의 1.07±0.72회/월과 비교하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이차 평가항목인 비염의 발생 빈도와 항생제의 투여 일수 역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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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1] 보중익기탕 및 십전대보탕 논문 비교



어떻게 가능할까?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까?

 

십전대보탕은 우리 몸의 다양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들의 식균작용(phagocytosis), 사이토카인 생산, 항체 생산, 

유사 분열 촉진활동(mitogenic activity) 등의 기전을 촉진한다는 보고와 더불어 특히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보중익기탕 관련하여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실험논문이 아닌 임상에서 환자를 통한 연구를 보면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을 호소하는 노인들에게 보중익기탕과 안중산을 4개월간 복용시켰더니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집단이 안중산을 복용한 집단보다 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NK activity)가 현저하게 향상되었으며, NK activity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이토카인 IFN-γ의 혈청 농도가 유의하게 올라갔다(Kuroiwa A et al. Effect of a traditional Japanese herbal medicine, hochu-ekki-to 

(Bu-Zhong-Yi-Qi Tang), on immunity in elderly persons. Int Immunopharmacol. 2004 Feb;4(2):317-24.)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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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작_경희아이한의원 김정신 원장 



이런 논문을 볼 때 십전대보탕과 보중익기탕은 인체의 면역기능에 영향을 주어 감기나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통해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위에 소개한 두 가지 임상논문만을 통해서 보중익기탕과 십전대보탕의 감기나 독감의 예방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상에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해주므로 독감이 성행하는 가을부터 겨울에 독감 예방주사와 

함께 탕약이나 보중익기탕 보험 한약 같은 것을 복용해본다면 보건학적으로 충분히 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앞서 소개한 논문에서 영국의 사례를 보면 65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런 취약 계층의 경우 현재 진행되는 백신 예방 사업 이외에도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 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우도 십전대보탕과 유사한 귀룡탕(용안육 구기자 당귀신 황기밀자8 석곡 산약 산사육 공사인 나복자 백출초 백복령4 오미자2 녹용3.75)이나 

보아탕(황기6 용안육 구기자 산약 백출 백작약 백복령 당귀 천궁 진피 감초4 생강 대조3 목향 백두구 사인2 익이인1) 등을 탕약으로 처방하고 있는데, 

감기를 달고 살았던 환자들이 복용 후 겨우내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므로 감기가 잘 걸리는 환자의 경우 보약을 처방하러 내원하였으면 십전대보탕이나 보중익기탕을 기본으로 해서 체질에 맞게 처방을 구성하면 좋을 것이다.

독감 시즌에는 독감 예방백신을 맞은 환자를 대상으로 보중익기탕 보험 한약을 4~8주 정도 처방하는 것도 한의계 전반에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글_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 이상헌 단국대학교생명융합학과 교수

                                                                                                                                                                                                                          편집_ 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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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n Board 2018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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