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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슈 한의난임치료, 어떠한 학술적 근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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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한의난임사업, 양방보다 높거나 유사한 임신성공률 나타내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등서는 AMH 수치 향상시켜 임신에 도움 가능 밝혀

원인불명 난임에 대한 양방시술 근거 ‘불충분’…한의난임치료 선행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최근 경기도가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난임여성 270명에게 한의난임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투입하는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난임 치료비 지원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난임치료 효과에 대한 학술적 근거들도 해외 유수의 학술지를 통해 게재되고 있다.

 

우선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된 각 지자체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의난임사업의 결과를 종합한 논문에 따르면 고양시(2011년), 제천시(2013년), 익산시(2013·2014년), 광주시(2014년), 부산시(2014) 등 지자체에서 324명을 대상으로 한의난임사업을 진행한 결과 임신 성공률이 21∼25%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중에는 자연임신이 힘든 난관 요인이나 복막 요인의 여성이 포함된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성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공률은 국내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보조생식술의 성공률(인공수정 10%, 시험관아기시술 25∼30% 내외)보다 높거나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Complement Ther Med’에 보고된 체계적 고찰 연구에 따르면 난임여성 4247명을 대상으로 40개의 무작위배정대조군연구를 메타 분석해 한약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치료기간 3∼6개월을 기준으로 양방의 약물치료(33%)에 비해 한약 치료에서의 임신율(60%)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J Altern Complement Med’에서도 난임치료를 특화한 국내 한 한방병원에서 원인불명의 난임환자에 대한 통상적 외래진료에 근거한 전향적인 한의난임치료를 분석한 결과 6회의 월경주기에 이르기까지 연구에 참여한 환자 23명 가운데 14명이 임신에 성공(60.9%)했다는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및 ‘Acupunct Med’에서는 침 치료 등의 한의약적 치료가 난소기능이 저하된 여성에게 도움을 줘 AMH(항뮐러관호르몬) 수치 향상 및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등 향후 이 여성들이 보조생식술을 할 경우 과배란 자극에 대한 난소의 반응성을 높여줘 임신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J Tradit Chin Med △Asian J Androl △Fertil Steril 등의 논문에서는 정자무력증, 정자감소증 등의 난임남성들에 대한 한약 및 침 치료를 통해 정자수나 정자 축사의 온전성을 높이는 등의 효과가 인정됐으며, 특히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된 연구결과에서는 최소 6주 이상의 한의치료를 받은 남성 난임환자를 대상(배우자 여성이 만 35세 이상이거나 여성 난임요인을 갖고 있으면 대상에서 제외)으로 한의치료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얼마나 임신에 성공하는지를 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 한의난임치료를 받은 총 17명의 난임남성 중 12명(약 70%)이 1년 이내에 자연임신에 성공하는 한편 나머지 5명 중 2명도 각각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로 임신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한의약적 단독 치료 외에도 한의난임치료와 양방의 보조생식술 병행시에도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Fertil Steril △PLoS ONE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등에 게재된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침·한약 치료와 보조생식술을 병행하면 임신률을 상승하는 것으로 타났으며, 이중 ‘PLoS ONE’에 발표된 1721명을 대상으로 한 20개의 RCT를 메타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험관아기시술과 한약을 병행치료한 경우 단순 시험관아기시술만 수행한 경우보다 임상적 임신성공률의 odds ratio를 약 2배 높였으며, 지속임신율의 odds ratio도 1.9배 가량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원시한의사회가 2015년 수행한 한의난임사업에서도 한의난임치료와 양방 보조생식술을 병행해 사업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한의난임치료만 받은 대상자 14명 중 5명이 임신에 성공해 35.7%의 임신성공률은 보인 것은 물론 양방 보조생식술과 병행한 대상자 14명 중 6명이 임신에 성공(42.9%)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학술적 근거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원인불명의 난임부부의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양방 보조생식술보다는 한의난임치료를 포함한 난임부부들을 고려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 국제저널인 ‘Human reproduction’ 및 ‘Cochrane review’ 등에서는 원인불명 난임에 있어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의 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원인불명 난임에 대한 양방시술도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한의난임치료사업 확대와 보장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김동일 동국대 한의대 교수는 “원인불명의 난임환자들에게 바로 배란유도나 체외수정을 무턱대고 시행할 것이 아니라 한의난임치료를 선행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시험관 시술에 과도하게 쓰는 비용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한의치료는 궁극적으로 모체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한의난임치료는)좀 더 건강한 출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난임치료에 대한 새로운 모델로 ‘한의약치료-배란유도-인공수정-체외수정’ 순이 적합한 모델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진료원장도 “우리나라 상황에 비춰보면 난임부부의 약 46∼77%에 해당되는 원인불명 난임부부에게 근거가 부족한 양방시술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난임부부들은 본인들의 정확한 생식건강상태와 이를 해결할 의학적 또는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알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치료를 선택할 권리도 가지고 있는 만큼 적어도 원인불명 난임에 대해서는 한의난임치료가 양방시술보다 비용-효과적인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더불어 양방시술과 한의난임치료를 병행할 때 그 효과가 높다는 연구들이 있다는 사실도 적극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어 “정부에서는 양방시술에 못지 않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더불어 제한된 예산이 문제가 된다면 양방시술과 한의난임치료 중 난임부부들이 선택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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