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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슈 상당 수 수술 ‘위약효과’…불필요한 수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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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 앤디 카 교수 팀, 환자에게 위약효과 가능성 설명하는 열린 자세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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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상당 수의 수술이 ‘위약효과’나 다름 없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불필요한 수술이 빈번하게 이뤄지는데 대한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3일 KBS는 어깨뼈돌기성형술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한 옥스퍼드대학 병원 정형외과 의사 앤디 카 교수 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 교수 연구팀은 지난 6~11일 영국에서 열린 ‘첼튼햄 과학축제’에서 어깨뼈돌기성형술에 대해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RCT)을 한 결과 가짜수술과 효과가 사실상 마찬가지로 효과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어깨뼈돌기성형술은 연골이 닳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뼈끼리 마찰돼 뼈 끝 부분이 뾰족하게 되고 인대 등이 뼈에 닿아 손상과 염증, 통증을 일으키므로 어깨부위 뼈돌기를 깎아주는 게 좋다는 이론에 근거해 매우 흔히 하는 내시경 수술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달 학술지에 정식 등재된다.

 

카 교수는 일부 환자들이 치료 효과가 크든 작든 있다고 느끼는 이유가 수술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심리적 영향이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그동안 많은 전문가의 연구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사지절단수술이나 신장이식수술 같은 매우 분명하고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는 수술도 있지만 응급하지 않아 분명한 진단과 다양한 치료법 등을 검토한 뒤 시간을 두고 하는 이른바 ‘대기(待機)수술'(elective surgery) 중 상당수가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것.

그동안 골관절염, 척추골절 환자 뼈시멘트 주입, 비만환자 소화기에 풍선 주입, 자궁내막증 등의 여러 수술 중 일부 유형은 환자가 얻는 혜택이 ‘가짜수술’과 별 차이가 없다는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들이 나와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흔한 수술 가운데 대표적으로 쓸모 없는 수술 중 하나로 골관절염 내시경 수술을 꼽았다.

중년 이후에 흔한 퇴행성 연골 손상으로 인해 무릎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굳이 수술하지 않고도 운동으로 같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고 오히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하는 것이 상당수 환자에게는 시간과 돈 낭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 분야 다양한 수술에 대해서도 연구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치료효과가 위약효과 때문인지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수술을 무신경하게 계속하는 관행을 개선시킴으로써 수백만 명이 불필요한 수술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지 않은 외과 의사들은 자신들이 평생 배우고 수련하고 쌓은 숙련과 경험에 대한 모욕이라고 오해해 이를 받아들이기를 저항하고 있으며 여기엔 커다란 기득권이 게재돼 있다고 비판했다.

수술에도 약처럼 위약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적대시하기보다는 이를 과학으로 이해하고 위약효과도 정상적 치료과정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힌 카 교수는 효과가 없거나 돈이 많이 들고 때론 드물지만, 위험한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는 수술만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치료법을 고민하고 환자에게 수술에 위약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설명하는 등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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