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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전북대 교수가 지난 달 1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허준과 동아시아 의학의 집성’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네이버 ‘열린연단’ 강연 동영상 캡처).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세계 석학이 각 분야의 인류 지성사를 소개하는 강연에서 동아시아 의학이 한의학을 인정한 이유와 한의학의 역사적 가치를 설명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달 30일 대형포털 네이버는 신동원 전북대 인문사회과학부 교수가 ‘허준과 동아시아 의학의 집성’을 주제로 진행한 공개 강연 ‘열린연단’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달 17일 열렸던 이 강연은 네이버가 현 시대의 사회문화를 조망하기 위해 지난 2014년에 개최, 매주 토요일에 진행 중인 강연 서비스다.

 

전북대 한국과학문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신 교수는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의학이 동의보감에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1766년 동의보감 중국판 서문에서 ‘천하의 보배는 온 천하의 사람이 같이 나눌 일’이라고 했고, ‘아무리 조선이 먼 구석에 있어서 그것이 천하에 결코 감춰지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나모토노 모토토루 역시 1724년 일본판 서문에서 ‘의학이 난립해 질서를 잃었기 때문에 의학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동의보감이 높은 경쟁력을 지니게 된 건 그 책이 의학의 범위와 계통을 밝힌 ‘의학의 표준화’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며 “‘의학의 표준화’는 미국·영국·일본 과학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전체로서 과학을 먼저 논의하는 오늘날의 보편과학 체제와 성격 비슷하다. 허준의 시대에도 중국·조선·일본 의학이라는 지역적 특성보다 우선시하는 ‘의학’이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의보감의 시간적, 지역적, 분야별 독자층이 그만큼 넓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또 동의보감의 중국과 조선 의학 전통을 통합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도 했다.

 

신 교수는 “동의보감은 양생과 의학 내용의 종합, 고금의 의학 내용의 종합, 기존 의학의 혼란상 극복과 의학의 통일, 내과·외과·부인과·소아과·본초학·침구학 등 의학 영역을 다루는 전문 영역의 내용 종합, 조선 의학 전통의 종합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 같은 동의보감의 성취는 동아시아 의학사상 칭찬받을 만한 점이 여럿 있는데, ‘황제내경’에서 강조한 양생(養生)을 앞세우고 치료술을 그에 종속시킨 의학 체계를 제시한 건 동의보감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이런 생각에 입각해 질병의 치료보다 몸을 앞에 내세워 질병을 하위로 종속시킨 체계 역시 동의보감이 최초이며, 이후 청나라가 ‘고금도서집성’에서 이 체제를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허준 선생은 몸의 기본을 다룬 몸 안의 세계, 몸의 겉을 다룬 외형의 세계, 병의 근원과 종류를 다룬 ‘잡병’의 세계, 약을 제공하는 자연 세계의 질서를 새로 그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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