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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슈 주사기 사용, 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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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윤영혜 기자]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간염 집단발생 이후 주사기 사용에 대한 자격기준이 강화된 가운데, 최근 의료현장의 주사제 안전관리 실태 및 인식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주사제 안전사용 관리방안 연구’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주사제 안전관리 문제를 파악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연구 결과 주로 주사약 한 병을 여러 명에게 사용하는 ‘분할사용’과 특정 환자에게 동일 주사기로 두 가지 이상의 약을 투여하는 ‘주사기 재사용’ 등에 대한 주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의료통계정보’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부작용보고원시자료’를 분석해 국내 주사제 투약 관련 안전관리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주사에 인한 합병증, 감염 질환을 경험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주입 및 수혈, 치료용 주사에 의한 감염 환자는 2015년 약 400명에 달했다.

 

특히 주입 및 수혈, 치료용 주사에 의한 혈관성 합병증 환자 수는 5년 새 162명에서 303명으로 87%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요양급여 청구건수도 215건에서 496건으로 130.7%가 껑충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관리 인식’과 관련해 주사기·주사제를 직접 사용·관리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약사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6%인 대부분은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 약물 보관 및 관리 규정은 마련돼 있다고 답했으나 전체 응답자의 약 40%는 관련 내부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분할사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1년 이내 주사제 투약 및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486명중, 38명(7.8%)은 주사약 한 병을 한 명 이상의 환자에게 주사한 경험이 있으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사약을 ‘분할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16명(3.3%)으로 나타나, 근무기관 내 분위기 및 상관의 지시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사용’과 관련해서는 동일한 환자에게 다른 약물을 주사할 때 새로운 주사바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7.3%(84명)에 달해, 약물 혼합으로 인한 합병증, 감염 등 안전성·유효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사제 관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4명 중 1명은 주사약을 개봉할 때 유통기한을 매번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답했고, 주사의 약품명과 용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1000명)의 40%는 주사제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자가 주사투약(Self-medication)’와 관련해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고 생물학적 제제를 자가투약하는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2016년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일대일 심층면담을 진행한 결과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폐주사기 처리방식에 대한 문제와 자가 주사투약의 어려움을 제기했다.

 

현행 폐주사기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처리 시 주의가 필요하나, 의료폐기물 처리에 관한 규정이 있는 의료기관과 달리 가정 내 의료폐기물은 자가투약 환자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병원이나 약국에서 회수하여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상호인식 및 교육이 부재해 대부분 가정 내 일반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환자들은 자가 주사투약에 대한 사전적, 지속적 교육 및 가족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최지은 연구위원은 “의료전문가와 자가 주사투약 환자 모두 주사제 안전문제의 대안으로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주사제 투약 관련 지침 개발 및 의료인 정기교육 의무화에 대한 제도적 검토와 가정 내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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