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우아성한의원장, 학부모들과 함께 ‘어린이건강안전법’ 청원
[한의신문=강환웅 기자]현재 6000여개의 초등학교와 4만 1000여개의 어린이집에 쌓인 일반먼지들로 인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650만명의 어린이들이 건강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장에서 개최된 학부모공청회에서 정은아 우아성한의원장(경희한의대 외래교수)은 “개교 이후 한 번도 닦지 않은 방충망이나 창틀 등에 찌든 먼지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 달라”며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이건강안전법’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부모들과 함께 관련 법안을 청원했다.
정 원장은 이어 “모두가 알고 있지만 방치해온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이 왔다”며 “그동안 수많은 어머니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묵묵부답이거나 책임을 넘기기 일쑤였던 만큼 결국에는 국회가 예산항목을 법률로 정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원장은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성분 자체에 중금속이 많이 있어 아이들의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는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세먼지 내 카드늄 등 중금속이 인체에 유입되면 인체 내 호르몬이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이는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빠른 성장이 오히려 불균형한 성장을 초래하는 질병인 성조숙증의 경우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조숙증의 원인은 비만, 유전, 환경호르몬 등 다양하지만 미세먼지도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한편 이날 청원소개의원으로 나선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는 지역구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사이며, 그동안 국회 미세먼지특위에서 활동하면서 미세먼지와 구체적인 질병의 관계가 드러나야 더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려줘 고맙다”며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모든 엄마들의 바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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