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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슈 “침 치료는 약물중독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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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혈 자극으로 코카인 중독 재발행동을 억제…’Addiction Biology’에 연구결과 게재

양재하 교수(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최근 미국에서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까지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약물중독 치료에 침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연구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재하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신문혈에 침 자극을 통해 코카인 중독 재발행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약물중독 분야의 국제적 권위지인 ‘Addiction Biology’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약물자가투여’ 장치를 이용해 실험동물이 강제적으로 약물을 투여받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약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자가투여를 이용한 행동실험으로, 중독성 약물인 코카인·모르핀과 같은 약물의 중독성을 연구하기에 매우 적합하고, 실제 약물 중독자와 흡사한 실험동물모델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 양 교수는 “중독형성신경회로의 중심지로 알려진 중뇌의 ventral tegmental area에 존재하는 GABA 신경은 도파민 신경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남용성 약물은 GABA 신경을 억제해 도파민 신경을 흥분시켜 쾌락을 유발해 중독을 형성한다”며 “이번 연구는 한의학에서 뇌를 주관하는 심의 기능에 근원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되며, 치매나 건망증, 불안, 공포감, 광증 등의 각종 정신질환에 효과적으로 사용돼 왔던 ‘신문혈’이 GABA 신경을 활성화해 코카인 재발행동을 줄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연구”라고 밝혔다.

 

특히 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카인 중독재발 동물모델에서 신문혈 침 자극이 ventral tegmental area의 GABA 신경을 자극해 도파민 신경을 억제함으로서 코카인 중독 재발행동을 억제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신문혈에 대한 수년간의 반복적인 연구로 나온 결과인 만큼 향후 약물중독에서 침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의미있는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교수는 그동안 대구한의대 이봉효·김희영 교수와 함께 △중독동물 모델에서 침자극의 남용성 약물 중독제어 행동약리학적 작용 및 뇌신경 과학적 기전연구 △침자극이 말초 수용체에서 약물보상센터로 가는 상행로 연구 △중독모델에서의 보상센터에서 경혈로 가는 메시지 전달 하행로 연구 등 약물중독 치료를 위한 침 연구에 매진해 왔다.

 

양 교수는 “사람의 욕망은 질병의 근원으로, 이 같은 사람의 욕망을 침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침은 인체의 신경계나 내분비계 등의 조절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함으로서 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약물중독 재발에 효과가 우수한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간단한 경혈 자극을 통해 약물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양 교수는 “약물중독의 재발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맞춤형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한데, 침 치료가 새로운 치료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약물중독은 생물학적·심리학적·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만큼 효율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심리학 치료 등과 같은 인문사회학 분야와의 융합연구가 병행돼야 하며, 향후 이 같은 연구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우리 연구팀에서는 ‘MAC(Mind Acupoint Communication·정신과 경혈과의 소통)’이라는 모토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철학 아래 침을 활용한 약물중독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키 위한 연구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한의학의 경우 생명연구에 대한 다양한 창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의학이며 글로벌 의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침 연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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