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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슈 화병이 중년여성의 전유물?…2, 30대 화병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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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통계 결과 6년간 53% 증가…취업, 결혼, 학업 스트레스 주된 요인

침·한약 치료로 억누를 수 없는 화와 분노, 답답함 등 화병증상 개선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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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그동안 가부장적 사회분위기 탓에 중년층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화병이 2, 30대 젊은 층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2, 30대 환자가 2011년 1867명에서 지난해에는 2859명에 이르는 등 6년 사이에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 30대 남성 발병률이 2011년 387명에서 지난해 84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는 취업이나 결혼, 직장생화라 등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종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교수는 “최근 취업, 결혼, 출산, 내집 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는 ‘5포 세대’도 모자라 이제는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2, 30대 청년들의 화병 증가는 취업난, 빈부격차, 극심한 경쟁문화 등에 따른 현대사회의 청년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젊은 환자들은 주로 직장이나 학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화병이 발병하는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마음의 갈등을 많이 호소한다”며 “화병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고, 급작스럽게 분노가 표출되는 것이 주요한 증상으로,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화병이란 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및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지칭한다. 화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답답함과 무기력을 들 수 있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분노 폭발이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 반복되면 고질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화병은 처음에는 답답함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의욕 상실, 무력감을 호소하며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욕설·폭력·심한 짜증 등 분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김 교수는 “화병은 우선 침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신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 침 등의 한의약적 치료를 통해 억누를 수 없는 화와 분노, 답답함이나 숨이 차는 양상 등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참고 지내는 생활이 결코 화병을 낫게 해주지 않기 때문에 한의약적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이 이뤄지면 이후에는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과 대화를 갖고 환경을 고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명상훈련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초조하고 불안함을 안정시켜 분노하는 나 자신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궁극적으로 자신에 대한 통제와 조절을 통해 화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화가 날 때는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후 그 내용을 솔직하고도 분명하게 상대방에게 털어놓는 등의 훈련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대안을 가지고 분노상황이 생길 때마다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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