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향정신약 복용하면 노인 낙상 1.64배 증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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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한약

향정신약 복용하면 노인 낙상 1.64배 증가 한다

낙상 의료비용 EU 33조 원‧美 3조 원에 달하는데



반복적인 낙상 나타날 확률도 2.1배 증가



獨 연구진, 향정신성 약물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vector illustration of an elder man feeling dizzy



[한의신문=최성훈 기자]낙상은 주요 건강 문제 중 하나로서 노년층의 경우 3분의 1이상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낙상을 겪는다. 낙상의 결과로 신체 상해는 물론 골절, 삶의 질 저하 심지어 장애로까지 이어진다. 낙상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은 사회적으로 높은 재정적 부담과 의료비용을 초래한다.



특히 매년 낙상으로 사망하는 노인은 유럽연합(EU)이 3만 6000명, 미국은 2만 7000명에 달하고 있다. 부상자는 EU가 약 230만 명, 미국은 280만 명에 달한다. 낙상으로 인한 의료비용은 각각 EU가 250억 유로(한화 약 33조 6355억 원), 미국은 31억 달러(한화 약 3조 5330억 원)에 달한다.



또 낙상은 노년층에게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 악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가운데 향정신성 약물 사용이 노인들의 낙상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독일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 확인됐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과학 및 의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독일 용 두(Yong Du)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성인 건강 검진 및 검사 설문 조사 데이터(DEGS1)를 기반으로 독일 내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 1833명을 추려 향정신약 사용과 낙상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우선 낙상의 정의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12개월 내에 △넘어짐 △비틀거리거나 미끄러짐 △신체 불균형으로 바닥에 휴식을 취한 경험이 있는 지를 물었다. 이 중 2회 이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에 한해 낙상을 경험한 집단으로 정의했다.



복용하고 있는 향정신성 약물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해부학적 치료화학(ATC) 분류 시스템’에 따라 총 96종을 포함했다. ‘신경계(ATC-code N00)’에 속하는 약물(트라마돌: 해열진통제, 카바마제핀: 항경련제, 레보도파계열성분 등) 93종과 ‘항우울제(ATC-code R05DA)’에 속하는 약물(코데인: 마약성 진통제, 덱스트로메토르판: 항불안제, 디히드로코데인) 3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내 낙상을 경험한 65세 이상 독일인은 370명이었다. 그 중 낙상한 사람의 33.1%는 신경계 약물과 항우울제 약물을 복용했다. 이는 낙상 경험이 없는 사람들(20.7%)에 비해 12.4%가 높았다.



이를 다시 낙상을 로지스틱 모델을 종속 변수로, 정신병 약물을 낙상의 위험 요인을 조정하는 주요 독립 변수로 성별 및 연령 그룹에 맞게 조정한 뒤 △사회적 지위 △지역 사회 규모 △음주유무 △BMI △장애유무 △항고혈압제 복용 여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오즈비(Odds Ratio, 집단 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값을 측정했다.



그 결과 ‘향정신성(synthetic psychotropic drugs)’ 약물을 복용하는 집단의 낙상 위험률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약 1.64배(OR 1.64 95% CI 1.14-2.37)나 높았다. 또 ‘항우울제(anti-depressants)’를 복용한 그룹의 낙상 위험은 복용하지 않는 그룹보다 약 2.88배(OR 2.88, 95% CI 1.63-5.09)높았다. ‘최면제 및 진정제(hypnotics&sedatives)’를 복용한 그룹도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낙상 위험은 약 2.66배(OR 2.88, 95% CI, 1.50-4.73)가 높았다.



또 12개월 동안 향정신성 약물 복용으로 반복적인 낙상이 나타날 확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약 2.10배 (OR 2.10, 95% CI 1.04-4.22)높았다. 이 밖에도 12개월 동안 모든 합성약물을 복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반복적인 낙상이 나타날 확률은 약 1.92배(OR 1.92, 95% CI 1.11-3.34)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용 두 박사는 “지난 12개월 동안 향정신성약물의 사용은 노년층에게서 낙상과 그 재발로 인한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특히 합성 항우울제의 경우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인들의 과한 향정신성 약물의 사용과 낙상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을 고려할 때 보다 합리적으로 사용하게끔 해야 한다”며 “수면제 및 진정제와 같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약물의 사용과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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